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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Tanpopo

 

장르는 뉴에이지인척 하는 덥스텝이다.

 

 

예전부터 서정적인 피아노곡에 덥스텝 비트를 얹어 곡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아마 이 영상을 보고나서 그랬던 것 같다. (무려 8년 전 영상이다)

 

 

 

 

보통 덥스텝 음악은 아무리 멜로딕하다고해도 드랍이 나오는 부분은 모든 악기들이 빠져서 베이스와 드럼을 강조해주고는 한다.

배울 때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드랍에서 다른 악기들이 웅장하게 연주되는 동안, 특유의 덥스텝 비트가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느낌으로 곡을 만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전에도 이와 비스무리한걸 만들기 위해 몇번 도전을 했었다.

 

 

물론 제대로 된 DAW를 쓸 줄 몰랐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음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위 곡을 들어보면 덥스텝의 베이스를 비스무리하게라도 따라하기 위한 혼신의 발악을 느낄 수 있다.

 

 

 

이 이후로 큐베이스를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곡도 몇 번 완성을 하면서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걸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는게 많아지니 내가 부족한게 무엇인지도 많이 보였다.

내가 하고 싶은것과 비슷한 음악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많이 찾아보고, 비슷하게 만들어보기 위한 공부를 많이 했다.

아래는 그 때 많이 들었던 음악들이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늘 하던것처럼 피아노로 테마를 쭉 짜고 그 위에 어떻게 덥스텝을 얹어보려고 했는데,

새벽감성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단순한 뉴에이지가 되어 버렸다.

(이건 나중에 그냥 뉴에이지로 따로 만들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덥스텝 드랍 부분을 먼저 짜기로 했다. (맨 위 동영상 1:00 부터)

현악 4중주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코드 진행을 짜고, 특유의 이분 비트를 넣고, 베이스를 넣으니 제법 그럴듯한 후렴부분이 완성되었다.

 

다음으로 여기에 어울리는 피아노 솔로를 앞뒤로 넣기로 했다. 물론 피아노는 짤없이 직접 다 쳤다.

어울리는 피아노 진행을 2개 짰는데, 뭘 넣을지 고민하다가 하나는 1절에 나머지 하나는 2절에 넣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믹싱을 해주고, 그동안은 하지 않았던 마스터링까지 적당히 해주며 곡을 완성했다.

 

 

 

 

이 곡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돈)이 들었다.

그만큼 원하는 퀄리티가 나와서 정말 만족스럽고, 지금까지 만든 곡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언젠가 내 실력이 더욱 성장해서 지금 만든 이 곡도 "이 때는 정말 허접이었네 ㅋㅋ" 라고 생각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정도로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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