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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CPC 2021 2차 예선, 본선 후기

2차 예선

 

1차 예선 문제들을 보고 이제는 "상수 최적화 프로그래밍 대회 (SCPC)"을 좀 벗어나려고 하는줄 알았는데, 2차 예선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1, 2, 3번 문제 모두 상수 최적화 여부에 따라 정답/시간 초과가 갈렸다.

4번 문제는 가장 작은 테스트케이스만 통과시키려고 짠 완전탐색 코드가 시간복잡도상 통과하면 안될 중간 테스트케이스까지 통과하는 (??) 일도 있었다.

 

결국 각종 문제로 123번 문제를 애매하게 푼 사람들은 결국 저 5번 문제를 얼마나 많이 긁었는지 여부에 따라 본선 진출 여부가 갈렸다. 내 2차 예선 점수는 100+200+154+209+33 = 696점이었는데, 만약 5번 문제를 손도 안댔다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꽤 있는 문제셋이었다고 생각한다.


본선

https://anz1217.tistory.com/134

 

SCPC 2021 본선 키트

늘 주던 티셔츠와 마우스장패드가 구성에서 제외됐다.. 키보드는 이전과 같은 것으로 왔다. 슬슬 2019버전이 맛이 가고 있어서 바꿀때가 됐다고 생각해던 참이라 바로 바꿔서 사용해보았다. 2020

anz1217.tistory.com

 

이번엔 장패드와 티셔츠를 안줬다. 왤까?

 

아무튼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본선을 치뤘다. 치팅 위험이 매우 큰 방식이기 때문에 작년과 같이 꼼꼼한 체크가 있었지만, 분위기 자체는 작년처럼 빡빡하지 않았었던것 같다.

 

문제가 작년보다 더 어려워 졌다. 중후반 문제의 난이도는 아마도 비슷했다고 생각하지만, 앞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올랐다. 원래 1번 문제는 본선을 갔다면 못 풀 수 없는 난이도로 주어졌는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모두의 멘탈을 부수고 시작했다.

 

타임라인

1번 문제를 봤다. 문제를 대충 읽었을 때는 꽤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정리가 안되는 것을 느꼈다. 뭔가 규칙을 찾기위해 공책에 한 3장정도 깜지를 쓰면서 1시간 정도 노가다를 하다가 이건 좀 아닌것 같아 다른 문제를 먼저 보기로 했다.

 

2번 문제를 봤다. 2차 예선의 "그 산탄총"이 다시 나오는 걸보고 집에 가고 싶어졌다. 이번엔 푸는 방법도 감이 오지 않았고, 작은 테스트케이스들을 풀자니 또 상수 최적화에 고통받을거 같아 일단 다음 문제를 보기로 했다.

 

3번 문제를 봤다.

문제를 천천히 읽어보는 중에 "그냥 Suffix Array 만들면 끝나는거 아닌가?" 하고 틀릴각오로 제출했는데, 만점이었다 (??)

SCPC에서 SA를 \(O(n\log^2 n)\)으로 짜면 시간초과고, \(O(n\log n)\)으로 짜야 통과되는 문제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엔 웬일로 로그제곱으로도 만점이 나오는걸 보고 조금 당황했다.

 

1:51 3번 만점

 

4, 5번은 예전하고 난이도가 비슷하다면 아마 손도 못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나마 만점자가 있는 1번을 다시 풀어보기로 했다.

결국 뭔가 잘 끼워맞춘 추한 Case Work로 정리를 할 수 있었다. 다 잘 나오는것 같이 보여서 제출하니 이게 맞다고 한다. 그래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이 쯤에서 아마 특별상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36 1번 만점

 

일단 부분문제를 가능한 많이 긁고, 남는 시간은 2번에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번 문제를 봤다.

\(O(n^3)\) dp로 풀 수 있는 작은 테스트케이스가 있었고, 그대로 제출해서 부분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2:50 4번 143점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인데, 4번도 만점을 받을만 해 보여서 차라리 4번을 좀 봤더라면 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5번은 부분점수가 출력하는 값에 따라 식으로 주어지는 걸 보고 생각을 그만두었다.

 

남는 시간은 2번 부분문제를 차례대로 긁다가 끝났다.

 

3:23 2번 50점

3:30 2번 70점

 

결국 200-70-250-143-0, 총 663점으로 본선을 마무리했다.

점수 컷을 따져보니 특별상은 무난하게 받을 수 있는 점수였다.

 

졸업과 입사까지 얼마 남지 않기도 해서 더 이상 대회를 나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SCPC가 학생으로서 마지막 대회 출전이 된다.

 

마지막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